"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처럼 최종 라운드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로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슈퍼샷을 날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을 예약했다.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2위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카리 웹(호주ㆍ이상 9언더파)에 1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신지애는 지난 8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이후 루키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2승을 눈앞에 뒀고 상금랭킹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3라운드에 들어간 신지애는 1,2번홀 등 전반에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11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2,16,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18번홀(파5ㆍ475야드)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드라이버로 265야드를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지만 칩샷으로 홀에 바짝 붙여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신지애는 "56도 웨지로 친 칩샷이 볼 윗부분을 때리는 실수를 범해 홀을 지나칠 줄 알았는데 바짝 붙어 나도 깜짝 놀랐다"며 행운의 샷임을 밝혔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로 밀렸고 지은희(23)가 5위(7언더파), 브라질동포 안젤라 박(21)은 공동 7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미셸 위(20)는 2타를 잃어 공동 61위(7오버파)로 밀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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