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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명예회장 부부 '70년 해로'/ "존경·배려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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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명예회장 부부 '70년 해로'/ "존경·배려가 비결"

입력
2009.03.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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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원로인 구태회(86) LS그룹 명예회장이 30일로 결혼 70주년을 맞는다. 그는 최무(87) 여사와 10대였던 193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구 명예회장 부부는 사회적으로 높은 이혼율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70년이 흐르도록 서로에 대한 신뢰로 부부의 연을 유지하고 있어 재계 뿐만 아니라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이다. 1958년에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 6선 의원과 국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경영에서도 금성사 부사장, 럭키금성그룹 고문, LG그룹 창업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재계의 중임을 맡아 왔으며 2002년부터 LS전선의 명예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이 LG로부터 계열 분리한 후 4촌 형제간 공동 경영이 정착되기까지 구 명예회장의 인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 부부는 슬하에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코 동제련 부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등 4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손자와 증손자 등을 합쳐 직계 가족이 50여명에 이른다.

장남인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두 분이 결혼 70년을 맞을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였다"며 "가족들에게도 두 분의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조촐한 가족 모임으로 구 명예회장의 70번째 결혼 기념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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