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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경제 효과 '싱싱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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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경제 효과 '싱싱 분다'

입력
2009.03.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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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김연아."

2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사상 첫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하자 김연아를 공식 후원하거나 모델로 쓴 기업들이 반색하고 있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광고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다양한 기념 행사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하우젠 에어컨 광고와 마케팅을 벌이는 삼성전자는 우승 소식을 크게 반겼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스파이럴, 스핀 등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디자인에 응용해 '김연아 에어컨'까지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스페셜 에디션 구입 고객에게 김연아의 경기 배경 음악을 담은 CD를 선물하고 있고, 김연아 브로마이드도 증정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15일까지 하우젠 홈페이지(www.hauzen.com)에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김연아가 참가하는 아이스 쇼 입장권도 나눠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력과 김연아의 모델 효과 등에 힘 입어 경기 불황임에도 40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급 에어컨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현대차도 고무돼 있다. 내년 12월까지 김연아를 후원하는 현대차는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 김연아를 적극 활용해 홍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아의 현대차 광고 영상을 계속 내보내고 폐막 하루 전날인 다음 달 11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는 김연아 팬 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 4월부터 김연아를 'ELS 저지방&칼슘' 우유 광고 모델로 쓴 매일유업도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연아의 광고가 나오기 전인 3월에는 하루 8만~ 8만5,000개 정도가 팔렸지만 이 달에만 하루 48만 개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5배로 늘었다. 매일유업은

곧 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김연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내년 7월까지 연장한 국민은행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은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김연아의 또 다른 메인 스폰서 나이키와 LG생활건강(샤프란, 라끄베르), 아이비클럽, P&G(위스퍼) 등도 김연아 특수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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