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는 두 번째로 미 이지스 구축함의 함장이 탄생한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28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의 제프리 J. 김(40) 중령이 이지스 구축함인 매케인(DDG 56)함 함장 취임식을 갖는다. 미군의 주요 전투함 함장에 오른 한국계로는 지난해 역시 이지스 구축함인 채피함(DDG 90) 함장에 취임한 최희동 중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 7함대 소속인 매케인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최근 종료된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김 중령이 고국인 한국에서 취임식을 갖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미 해군이 이를 받아들여 부산에서 취임식이 열리게 됐다.
김 중령은 서울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우주항해학을 전공한 뒤 1991년 해군 학군장교(ROTC) 소위로 임관했다. 그 동안 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 호위함 맥러스키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김 중령에게 축전을 보내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는 미 이지스함 매케인 함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함장 취임식을 고국의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갖게 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동북아 안정과 한미 해군간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 중령의 취임식에는 최희동 중령이 지휘하는 이지스 구축함 채피함이 나란히 정박해 함장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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