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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흑백 레이더 - 녜웨이핑, 첫 여제자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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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흑백 레이더 - 녜웨이핑, 첫 여제자 받아들여

입력
2009.03.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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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은 바둑을 못 둔다."며 예쁜 여자기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 화제가 됐던 중국 바둑계 대부 녜웨이핑이 최근 '미녀기사' 탕리(초단)를 제자로 받아 들여 화제다.

탕리가 녜웨이핑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최근 한 식사자리에서 유명한 중국 소설가 찐융(金庸)이 녜웨이핑을 스승으로 모신다는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탕리가 녜웨이핑에게 "사범님은 아직 여자제자가 없는데 제가 제자가 되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다는 것.

뜻밖의 부탁을 받은 녜웨이핑이 잠시 멈칫하다 크게 웃으며 "창하오, 저우허양, 구리에게 물어봐라. 걔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녜웨이핑은 남자기사들이 탕리를 제자로 받아들이는 걸 반대하리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이후 녜웨이핑은 창하오, 저우허양, 구리에게 탕리에 대해 물었는데 모두들 좋다고 대답했다.

녜웨이핑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들이 탕리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걔들이 반대하지 않으니 나도 달리 거절할 사유가 없다. 탕리가 이렇게 남자기사들과 친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 탕리는 녜웨이핑과 창하오, 저우허양, 왕레이, 구리, 왕위후이 등 남자제자들을 초청해서 연회를 베풀었다. (사진) 연회에서 탕리는 제자가 된 기념으로 큰 절을 올리려 했으나 녜웨이핑이 만류했다고 한다. 탕리는 "나는 항상 사범님을 존경해왔다. 제자가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명문대학인 푸단대에서 신문학을 전공하고 TV에서 바둑해설자로 활동하던 탕리는 지난해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더욱 인기몰이를 했다. 탕리는 특히 구리와 어릴 때부터 같이 바둑을 배워 매우 친한 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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