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총 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4억4,390만원이 늘어난 356억9,182만원이었다. 재산 증가는 보유 부동산의 가격 상승과 예금 증가 때문이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이 대통령이 보유한 논현동, 서초동, 양재동의 대지나 건물의 가치는 3억6,065 만여원 늘어났고,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소유의 논현동 토지도 3,400여만원 불어났다.
9개 금융기관에 예치된 이 대통령 내외의 예금액은 전년보다 4,720여만원 늘어난 2억2,4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로는 건물 임대보증금(전세금)으로 27억8,380만원을 안고 있으며, 사인간 채무도 2억3,800만원이 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에쿠스와 그랜저, 카니발 2대 등 총 4대의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2008년식 카니발 승용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매도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컨트리골프클럽과 블루헤런 등 2개(4억9,800만원)의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으나 회원가가 3,000만원 하락했고, 김 여사는 롯데호텔 헬스크럽 회원권과 서양화 '물방울'(김창렬 작)과 동양화 '설경'(이상범 작), 500만원짜리 화이트 다이아몬드(1.07캐럿)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는 지난해 3,65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고지를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논현동 자택(34억2,000만원 상당)을 제외한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모친 이름(채태원ㆍ1964년 작고)을 딴 '태원 장학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재산 헌납 규모는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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