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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허영호 '창공의 꿈' 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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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허영호 '창공의 꿈' 더 높이

입력
2009.03.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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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09 국제레저항공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산악인 허영호(55)씨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창공을 가른다.

허씨는 히말라야 8,000m급 6좌 등정, 인류 최초 세계 3극점(남·북극점, 에베레스트)과 7대륙 최고봉에 오른 세계적인 탐험가. 그런 그가 레저항공전 홍보대사로 나선 이유는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에게 넓디 넓은 하늘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허씨는 본 대회(5월1∼5일)를 한 달 앞두고 내달1일 안산 사동 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국제레저항공전 성공기원행사에 경기 양평에서부터 자신의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참가해 어린이들에 비행복을 입은 새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씨는 "어려운 것이든 쉬운 것이든 무엇인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레저항공전을 통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꿈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 시화호 일대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초경량비행기 운항 시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허씨가 초경량비행기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산악인으로서 한계를 극복한 탐험가였지만 어릴 적 꿈인 파일럿이 되고파 1998년 초경량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땄다. 높은 산은 다 가본 그가 안 가본 하늘을 택한 것은 운명처럼 자연스런 결말이었던 셈이다.

한 해 10여차례씩 비행연습을 하던 그는 지난해 4월28일 여주에서 제주도를 왕복하는 1,000km의 국토 종단비행에 성공했고 9월에는 최초로 독도상공 비행 후 울릉도 착륙에 성공했다.

허씨는 "2007년 첫 국토 종단 비행 때 바다에 불시착, 죽을 뻔 했지만 실패로 인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면서 "항상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씨의 다음 목표는 북한상공 비행과 세계일주 비행이다.

허씨는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두려움이 그 도전을 막을 뿐"이라면서 "북한 상공을 통해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도전 목표"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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