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지음/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350쪽ㆍ1만3,000원
오명(69) 건국대 총장의 자전적 경영서다. 1980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관직에 투신한 이래 체신부장관,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 건설교통부장관, 과학기술 부총리를 지낸 후 다시 대학 총장으로 돌아와 30여년 동안 한결같이 특유의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자기관리법과 공직 이면의 일화 등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IT강국 한국의 밑바탕을 다진 그의 '오케스트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치밀한 준비, 조직의 자부심을 고취할 구호 제정, 아랫사람 인정하기, 능력이 탐나면 적에게도 손내밀기 등이다. 전전자교환기(TDX), 4MD램 반도체, 88서울올림픽 당시 전산시스템의 개발 등에 얽힌 숨막히는 역사의 현장도 되살아난다. 고 이휘소 박사와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전두환 전 대통령,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등 거물들과 만나 나눈 대화도 수록돼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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