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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산업지표 봄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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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산업지표 봄 기지개 켜나

입력
2009.03.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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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했는데, 세계 주요국의 경기회복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예비적 저축(precautionary saving)'과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부의 역효과(negative wealth effect)'가 소비심리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악화가 실제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주 발표한 추경 예산안에서 일자리 창출과 민생 안정을 포함한 5대 중점분야에 집중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추경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지수'가 지난 해 12월 89를 기록한 이후 2009년1월부터 3개월간 91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심리 지수들의 '경기후행성'을 감안할 때 1~2분기 이후에는 소비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통계청은 산업활동 전반에 걸친 거시 지표들을 가늠할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사실 지난 1월까지 경기 관련 지표들은 그 악화 정도와 속도가 매우 심했다. 그러나 2월부터는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생산, 재고 및 출하 등 모든 지표에서 악화속도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지표는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어 당분간 플러스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한국은행은 금주 국제수지동향을 발표한다. 1월 1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 폭은 2월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수지 개선에 맞춰 이번 달 환율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실업률을 발표한다. 1월 8.1%였던 실업률은 8.5%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수출 관련 지표를 발표하나 이 또한 침체가 확실시돼, 2분기까지는 여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및 고용조정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수출둔화에 따른 해외충격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소비심리 회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책신뢰가 우선 개선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4월 임시국회에선 무엇보다 추경예산의 속한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성룡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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