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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사교육, 서울 '학원 불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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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사교육, 서울 '학원 불패' 여전

입력
2009.03.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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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로 갈수록 학생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학원 등 사교육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10월 기준) 서울시내 초ㆍ중ㆍ고 학생 136만1,000여명 중 방과후학교 수업 참가자는 49만3,920명으로 집계돼 참여율이 36%에 그쳤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생 40%(25만4,598명), 중학생 26%(9만3,307명), 고등학생 40%(14만6,015명)로 중학생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지역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는 정부의 방과후학교 활성화 방침에 따라 2005년 29만6,000여명에서 2006년 40만9,000명, 2007년 46만7,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수도 2007년 2만3,959개에서 지난해 3만844개로 28.7% 늘어 방과후학교 운영의 물적 토대는 어느 정도 마련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참여율은 떨어지는 편이다.

지난해 전북의 참여율이 69.1%를 기록한 것을 비롯, 울산 57%, 대전 55% 등 대부분 시ㆍ도들은 50~60%의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학원 등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교육 당국의 계획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정규 수업에서 맞춤식 학습을 실시하고, 사교육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사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교육 수요를 획기적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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