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이 24일 구속된 데 이어 MBC 'PD수첩' 제작진이 25일 체포되는 등 검경의 언론계 수사에 대해 언론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언론인들을 감옥에 가두는 모습은 한국의 민주주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연대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는 27일 주요 지부장 회의를 열고 세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MBC 시사교양국 PD 60여명은 26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한국PD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수사를 책임졌던 부장검사조차 부당한 수사였음을 실토한 마당에 기어이 제작진을 잡아가뒀다"고 비난하고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전국PD서명운동과 전국PD총회 개최를 결의했다.
MBC 노조는 이날 비상총회를 열고 "조합원 모두가 잡혀가는 날이 오더라도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며 "검찰이 본사로 압수수색을 들어올 것을 대비해 30여명의 사수대가 로비를 지키고 회사 밖에도 검찰의 움직임을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감시망을 펼쳐놓았다"고 밝혔다.
KBS 노조도 성명을 내고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이라면 누구라도 언론탄압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찰의 처사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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