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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조부모 수목장 안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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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조부모 수목장 안치키로

입력
2009.03.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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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족들이 경기 이천시 선산의 조부모 묘에서 유골을 수습해 벽제화장장에서 화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화장 후 인근의 납골당에 임시 봉안된 유분은 5월 산림청이 경기 양평에 개장하는 하늘숲추모원에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화장처리된 골분을 나무 밑에 묻는 수목장은 묘지 조성에 따른 국토잠식과 산림훼손을 줄일 목적으로 2007년부터 본격 도입된 선진국형 장묘 방식이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조부모 묘를 풍수가 좋은 곳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오 시장이 환경친화적인 수목장으로 하자고 강력 주장해 이 의견이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에서 10대째 살아온 오 시장 집안은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에 선산을 두고 있으며, 선산이 송파신도시에 있는 특전사 이전 부지에 포함되면서 이장이 불가피했었다.

이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유력 정치인이 대선을 앞두고 조상 묘를 이장한 적이 있지만 수목장을 택한 경우는 오 시장이 처음이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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