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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1분기 바닥론 '솔솔'/ 증시·제조업 빠른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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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1분기 바닥론 '솔솔'/ 증시·제조업 빠른 회복세

입력
2009.03.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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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경기선행 지표인 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1분기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은행 신규대출이 1조 위안 이상 증가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제조업의 회복 추세를 보여주는 발전량이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통계 수치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본격화하면서 ‘1분기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 한 가운데 증시의 빠른 회복세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에도 전날보다 70.14포인트(3.06%) 올라 2,361.70으로 마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2,000선 초반과 2,500선 사이에서 바닥 다지기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2,500선 고지를 향한 치열한 공방을 할 것이라는 장밋빛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연초만해도 팽배했던‘반 토막 증시’론은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판강(樊綱)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25일 “자동차 판매가 최근 25% 늘고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고 일부 업종이 회복 신호를 보여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강과 에너지 소비 둔화속도가 완만해지면서 물류 부문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업종이 여전히 높은 재고부담과 설비 과잉을 보여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다.

중국 국무원도 지난 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부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공식 견해를 내놓았다.

가오후이칭(高輝淸) 국가정보센터 전문가위원회 위원은 “중국 경제는 1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2분기부터 성장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많다. 중국 정부가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중단했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월 수출은 64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세계은행 베이징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수출 부진이 산업 생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1, 2월 중국의 공업기업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라며 “수출 침체에 따른 제조업의 타격을 어떻게 만회하고 위축된 소비를 어떻게 진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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