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의석수 과반을 차지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집중됐다. 이 중 차기 유력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3억6,183만여원을 기록,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친이명박계의 약진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3억650만여원으로 30위에 머물렀고, 정두언 의원은 2억9,656만여원으로 83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안경률 사무총장이 3억1,628만여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친이계 전위조직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도 대부분 중ㆍ하위권에 머물렀다.
권택기 의원이 3억485만여원으로 36위를 기록했을 뿐 김용태 이춘식 진성호 의원 등은 2억원을 넘기지 못한 채 200위권으로 뒤쳐졌다. 이 같은 결과는 친이계 핵심 인사인 이재오 이방호 전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탈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방호 의원과 정두언 의원은 지난해 발표된 2007년도 후원금 현황에서는 각각 5위와 8위를 기록했다.
여야 지도부 가운데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억87만여원으로 49위,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억9,198만여원으로 96위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억288만여원으로 39위, 원혜영 원내대표는 3억482만여원으로 정 대표보다 5계단 높은 34위를 기록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3억2,093만여원을 모금, 13위에 올랐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5,806만여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억8,759만여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1억3,781만여원을 모금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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