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12남매 가족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시 최다 다둥이 가족으로 선정된 12남매 가족을 서울 신문로 본사로 초청, 12남매의 장녀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돌보며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남보라(20ㆍ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2학년)씨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남씨는 금호아시아나로부터 2학년 1학기부터 졸업 때까지 6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급 받게 된다. 남씨 가족의 사연은 지난해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는데, 박 회장은 최근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하고 크게 감명을 받아 장학금 전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뒤 남씨와 부모인 남상돈(46) 이영미(43)씨를 격려했다. 박 회장은 "12남매가 구김살없이 서로 도와가며 밝고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저출산 시대에 이런 '열두남매 가족이야기'가 우리 직원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출산 가정에 대한 후원에 뜻 있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1959년 그룹의 공익단체인 학교법인 죽호학원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육영사업을 펼쳐왔다.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설립 이후에는 본격적 학술 연구와 교육ㆍ장학 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여, 연 인원 약 2만4,000명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명목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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