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운동’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운동이 광역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 확산됐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25일 오후 이완구 도지사, 진태구 군수,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원효성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회의실에서 ‘내 고장 태안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2007년 12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우선 한국일보 국민은행과 함께 ‘내 고장 태안사랑카드’를 만들어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카드는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내 고장 사랑카드’의 한 종류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0.2%가 내 고장 사랑기금으로 적립돼 태안군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된다.
충남도는 도 본청과 사업소 직원의 카드 가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완구 지사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충남도가 이 운동에 참여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국적으로 운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도 관내 기업체와 사회단체, 주민 등을 대상으로 범군민 가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관련 단체와도 협의, 카드 사용자에 대해 태안 특산물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태구 군수는 “때아닌 기름 재앙으로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위기 극복에 참여해 준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열 지적공사 사장은 이날 환경녹색기금 2,500만원을 태안군에 전달하고 “기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적공사는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본사에서 내 고장 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진 뒤 임ㆍ지원 700여명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했다. 행사에는 이성열 사장, 이종승 사장, 최행현 국민은행 신용카드 마케팅본부장이 참석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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