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계열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이르면 내년 3월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에어부산 김수천(53ㆍ사진) 사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3월 지역 연고지 부산과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국제선 취항을 준비 중"이라며 "중ㆍ장기적으로 중국 등 비행시간 3,4시간 거리의 노선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선 국내선을 충실히 운행해 내실을 다져놓는 것이 국제선 취항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 여건은 감안하지 않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방한 러시만 보고 쉽게 해외 노선을 개척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는 만큼, 취항 시기는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항공사의 경쟁력은 원가절감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며 "현재 국내선은 기존 양대 항공사에 비해 15% 가량 비용이 저렴한데, 국제선의 경우엔 20% 정도 저렴하게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경제 불황이 오히려 저가항공사에게는 기회"라며 "취항 5개월 만에 기존 항공사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김포~부산 노선을 29일부터 현행 하루 18회(편도)에서 28회로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증편을 통해 입지를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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