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북부의 케네소 시에 근무했던 한인 등 전현직 직원 3명이 시 당국을 상대로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23일 보도했다.
한국계인 게리 레드와 흑인인 윌리 스미스, 스탠리 미첼 등 3명이 애틀랜타 연방지방법원에 "직장에서 인종 차별적인 언사가 오갔고 관리감독을 해야 할 공무원들은 오히려 이를 조장했다"며 케네소 시장 등 시 공무원 7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시 공공사업부에서 일해온 레드는 '째어진 눈(Slant-Eye)', '쌀 먹는 인간(Rice-Eater)', '불법체류자(wetback)'등의 조롱을 받았고, 미첼과 스미스는 '깜둥이(nigger)' 등으로 불렸다. 레드는 "2년 전 출근 첫날부터 아시아인의 외모를 빗댄 조롱을 받다 참을 수 없어 지난해에 사표를 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이런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판단해 소송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소시는 앞서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자체조사를 벌여 5명의 직원을 해임 처분했다. 마크 매튜스 케네소 시장은 "공무원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사와 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케네소시는 인종차별을 비롯한 어떠한 차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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