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이유 없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요." 이승우씨는 7년 전 그날 새벽을 잊지 못한다. 피곤한 몸으로 잠을 청하던 그는 순간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다 정신을 잃었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씨의 심장은 1분에 3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뛰고 있었다.
26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심장을 위협하는 불협화음, 부정맥'은 심장 경련과 뇌졸중,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부정맥의 위험성을 집중 분석한다.
심장은 유일하게 신경이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장기다. 심장의 작은 전기발전소, 동방결절이 있기 때문이다. 동방결절은 끊임없이 심장을 자극하여 심장의 수축·이완운동을 돕는다.
심장근육은 이 전기 자극으로 규칙적인 리듬을 타며 움직인다. 하지만 동방결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에 전기교란이 일어나게 되면 심장의 리듬은 흐트러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실신이다. 그 외에도 어지럼증,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다면 반드시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제작진은 평소 원인 모를 실신과 위의 증상들을 경험한 4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신청자 중 한 여성의 실신 원인이 부정맥으로 밝혀진다. 문제는 그녀와 같은 대다수의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이 한순간 불규칙하게 변하는데 심전도로 그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심장은 멈추고 나서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10%씩 낮아진다. 심장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10분. 그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살아날 확률은 없다. 돌연사를 막는 마지막 희망, 심폐소생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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