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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하승진 붙었다 '아찔한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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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하승진 붙었다 '아찔한 공중전'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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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4위 서울 삼성과 5위 창원 LG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한달 여의 열전에 돌입한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올시즌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 역시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 고공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마 - 전주 KCC vs 인천 전자랜드

국내 최고의 토종센터 서장훈(전자랜드)과 221㎝의 최장신 하승진(KCC)의 빅뱅이 펼쳐진다. 특히 서장훈에게는 올시즌 초 KCC에서 뛰다 시즌 도중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앙갚음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하승진이 무섭게 성장하며 시즌 후반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KCC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주전가드 임재현의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슈터 추승균이 든든하다.

전자랜드는 슈터 정영삼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격력에 구멍이 생겼다. 결국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서장훈이 상대 센터를 밖으로 끌어내는 동안 리틀이 얼마나 득점에 기여해주느냐가 관건이다.

■ 스피드농구의 자웅을 가리자 - 서울 삼성 vs 창원 LG

누가 한 발을 더 뛰느냐의 싸움이다. 두 팀의 승자는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정점에 올라있는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스피드농구의 진수가 펼쳐지는 것이다.

삼성은 사실상 테렌스 레더 홀로 골밑을 지키고 있다. LG 브랜든 크럼프-아이반 존스 더블포스트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LG에 2승4패로 밀렸다. 삼성 아론 헤인즈나 국내 백업 센터들이 LG 외국인선수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백전노장 이상민(38)을 필두로 이정석(28)과 강혁(33)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진가가 드러난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제 역할을 못한 현주엽(34)과 조상현(33) 두 베테랑이 어떤 활약을 펼쳐 줄 지가 관건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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