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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추적' / 볼모가 된 칭다오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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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추적' / 볼모가 된 칭다오의 한국인

입력
2009.03.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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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 살아서 한국에 가고 싶어요." 사업하는 남편 때문에 중국에서 억류됐다는 한 한국인 여성의 절규다.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25일 밤 11시5분 SBS '뉴스추적-칭다오(靑島)에 갇힌 한국인'은 경기불황으로 급증한 한국기업의 야반도주와 여기서 비롯된 한국인 억류와 감금 실태를 집중 취재한다. 추락한 한국의 신용도 문제를 짚어보고 향후 중국시장을 지키는 방법도 모색한다.

제작진은 중국 칭다오에서 한달 째 갇혀 지내는 한국인 여성을 찾아갔다. 3명의 중국인들이 엄중히 지키는 아파트에서 우여곡절 끝에 만난 그녀는 식료품이 떨어져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보려 했지만 "경제문제에는 개입하기 힘들다"는 답변 뿐이다. 인근 도시에서는 억류됐다가 일주일 전 탈출한 한국인 부부도 만난다. 그들은 다니던 회사의 한국인 사장이 월급을 주지않고 도망가자 중국인들에게 대신 볼모로 잡혀 폭행까지 당했다.

한국인을 감금한 중국인 노동자들도 사연은 많다. 그들은 "붙잡힌 한국인이 억울한 것은 알지만 임금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야반도주한 한국기업에 4,000만원의 임금을 떼인 한 중국인 노동자는 "한국인 직원이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회사 사장이 도망갔다"며 "4년을 함께 했지만 남은 건 배신감 뿐"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에 올해 환율까지 악화되면서 버티고 버티던 중국 내 한국기업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다. 한국기업의 야반도주에 임금체불로 중국 내에서 한국의 신용도 추락은 심각하다. 하지만 문을 닫으려 해도 절차가 까다로워 도망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는 중국 현지의 한국인 사장의 사연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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