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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울렛 부지 다툼 '롯데-신세계 大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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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울렛 부지 다툼 '롯데-신세계 大戰' 가열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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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롯데쇼핑의 파주 아울렛 부지를 기습 매입한 것(본보 3월 25일자 21면 보도내용 참조)과 관련,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가 2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석강 대표를 찾아가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 앞으로 항의 공문도 발송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항의공문에서 "평소 윤리경영을 주창하는 신세계가 동사의 파주 아울렛 사업 진행 상황을 익히 알고있으면서도 부도덕한 방법을 통해 기습적으로 부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부지 매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경쟁사를 직접 방문하고 구 부회장에게 공문까지 보낸 것은 신세계의 기습 부지매입에 대한 롯데의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업계 경쟁사가 부지 소유주인 CIT랜드측과 파주 아울렛 부지 매입 약정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유통업체간 경쟁 질서를 저해하려한 점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보도자료 문안에 대해서도 "분노와 경악을 표현하기엔 너무 완곡한 어조"라면서 관계자를 심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부지를 둘러싼 대립은 점입가경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신세계는 이날 "CIT랜드측과 지난 20일 약정을 체결하고 다음날 바로 32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해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총 부지 매입 금액은 335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세계의 부지매입이 기정 사실화했음에도 롯데는 "이 부지에 당초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중 파주 아울렛을 오픈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롯데는 "현재 CIT랜드측과 접촉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신세계와의 약정 파기를 위한) 위약금 대리 지불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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