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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엑스포 27일 개막/ "1억년 전 백악기로" 73일간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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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엑스포 27일 개막/ "1억년 전 백악기로" 73일간의 모험

입력
2009.03.25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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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은 1억년 전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5,000여 개가 발견돼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힌다. 고성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해전을 기리는 당항포 관광지에서 27일부터 6월7일까지 73일간 거대한 '공룡나라'가 펼쳐진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09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의 주제는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 2006년 첫 행사가 전시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선사하고 교육 효과도 높이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개막을 나흘 앞둔 23일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 엑스포 행사장을 미리 찾아가봤다. '환영의 문'을 들어서면 튼튼한 뒷다리와 거대한 꼬리, 날카운 이빨과 단단한 턱, 튀어 나올 듯한 커다란 두 눈을 가진 숲속의 사냥꾼 티라노사우루스가 떡 버티고 서있다.

이내 '쿵~쿵' 육중한 소리를 내며 7톤 넘는 거대한 몸집을 움직일 것 같은 2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 앞에 서자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다.

55만㎡ 규모의 행사장은 이처럼 실제 크기의 공룡을 본뜬 30여마리의 공룡 모형과 수백마리의 캐릭터 공룡들로 꾸며져 있고, 첨단 음향시설에서 내뿜는 공룡 울음소리까지 더해져 실제 1억년 전 백악기 공룡세계로 초대된 듯 한 상상에 빠져들게 한다.

'중생대 공룡관'에서는 세계에서 목(10m)이 가장 긴 오메이사우루스 쟈오스 공룡 화석과 세계 최초로 발견된 뼈뭉치 용각류 공룡인 슈노사우루스 리스 등 중국 쯔궁(自貢)박물관의 진품 공룡화석(15점)을 만날 수 있다.

로봇공룡들로 공룡시대를 재현한 '백악기공원관'은 거대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본떠 만든 높이 20m 길이 50m의 건물 모양부터 탄성을 자아낸다.

공룡세계를 멀티미디어 쇼로 구성한 '멀티미디어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철갑상어를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철갑상어체험관' 등 13개 전시관 모두 차별화 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엑스포 주제관은 입구를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과 뼈로 장식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4D 영상관에서는 공룡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공룡테마영화 '다이노어드밴처'를 만날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와 4시30분 두차례 펼쳐지는 주제공연도 볼 만하다.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환상의 섬 다이노피아에서 열리는 육식공룡 티라미와 초식공룡 프로포의 결혼식을 서커스 뮤지컬 형태로 꾸몄다.

이밖에 로봇공룡올림픽(5월11~15일), 전국학생 모형거북선 창작대회(4월 중),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공룡나라 거류산 등산축제(4월11일) 등 다채로운 딸림 행사도 열린다.

고성군은 3년 전 154만명보다 많은 168만명을 '공룡나라'로 초대해 100억원의 직접수익과 4,500여억원의 간접수익을 올려 공룡엑스포를 '황금알을 낳는 공룡'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청소년들에게는 교육 엑스포, 관람객들에게는 감동 엑스포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 엑스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어른 1만4,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단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할인도 가능하다. 문의 (055)680-3822~4

고성=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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