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달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잖은 변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해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가 하면,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들을 늘리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기업이 기부 주체가 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 기부채널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CJ나눔재단은 후원자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그룹홈 등에서 제안한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는 온라인 나눔터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를 운영하고 있다. 후원자가 공부방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만큼 CJ나눔재단에서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LG텔레콤의 '100원의 기적' 기부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전세계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www.lgtelecom.com)에서 매월 100원 이상 이상의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소액기부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고객 포인트를 활용한 기부 프로그램도 있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 '사랑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삼성카드 포인트나 신용카드 결제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조성된 기금은 백혈병 어린이 돕기나 미숙아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신한카드 역시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에서 '아름인' 이라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이 단순히 마우스를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기업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 홈페이지(www.samsunglife.com) '소망램프' 코너에서는 고객들이 지원아동 사연을 읽고 공감이 가는 사연을 보고 클릭만 해도 기본 지원금 500만원에 더해 '공감클릭' 1회당 추가로 1,000원이 지원된다. 또한 KT&G복지재단 홈페이지(www.ktngwelfare.org)에서는 '수화게임' 이나 '틀린 그림찾기 게임'에 참여해 게임점수에 따라 자동으로 후원금이 적립되기도 한다.
손경숙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팀장은 이와 관련,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은 수혜자 또는 비영리단체의 활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기부자가 선택권을 가지고 기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도움말=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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