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마포구체육회 사무실. 미래 한국야구를 짊어질 10여명의 유소년들은 연방 싱글벙글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서부지역에서 활동해 온 '서부리틀야구단'이 이날 '마포구 리틀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야구단 조상진 감독은 "명문팀으로 키워 리틀야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08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이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결승 진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승전보로 야구 열기가 한껏 높아진 가운데 최근 어린이 야구단도 잇따라 창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마포구 리틀야구단은 관내 초ㆍ중학교에 야구부가 개설돼 있지 않아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막자는 취지에서 최근 창단했다.
야구단은 마포구의 지원을 받아 방과 후 2시간씩, 매주 5차례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어린이 야구장에서 야구의 기본동작과 이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때에는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도 가지는 한편, 각종 리틀 야구대회에도 참가한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일요일 오후 등 주말 야구교실도 운영한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달 27일 초등학생 4∼6년 20여명으로 구성된 리틀 야구단을 출범했다. 중구도 지난해 11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중구 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중구는 올해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해 선수 16명으로 꾸려진 야구단의 운동용품 구입비와 운동장 사용료 등을 지원한다.
중구 관계자는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과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를 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리틀야구단은 14개팀. 전국적으로는 70여개 팀이 등록돼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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