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물고 물리던 프로배구 순위싸움의 끝이 보인다.
선두 현대캐피탈이 22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3-1(23-25 25-21 25-21 25-2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7승7패가 돼 2위 삼성화재(26승8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1위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24일 5위 상무(8승26패)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와 챔프전 직행을 굳혔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미리 샴페인을 터트리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군인 정신으로 뭉친 상무의 패기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국전력 KEPCO45에 뜻밖의 패배를 맛본 현대가 상무에 덜미를 잡히고 삼성화재가 KEPCO45를 이기면 점수득실률로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하위 KEPCO45(3승31패)는 수원에서 4위 LIG손해보험을 3-1로 격파했다.
여자부에선 3위 흥국생명이 인천에서 1위 GS칼텍스를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2위 KT&G를 상대로 2승5패로 약했지만 선두 GS칼텍스와는 5승2패로 강했다. 흥국생명에 강한 KT&G는 GS칼텍스와는 3승4패로 호각세. 따라서 여자부 '봄 잔치'는 얽히고 설킨 혼전이 예상된다. 최하위 도로공사는 4위 현대건설을 3-0으로 이겼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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