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청구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웰커뮤니티교회 목사와 정치홍보 컨설턴트를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핵심 MB맨이다.
추 전 비서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일고, 전남대 심리학과를 나와 기독교상담학회 상담사와 안양대 신학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다 1996년 이 대통령의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 때 홍보기획을 맡았다.
2007년 대선 때 이 대통령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대운하 전도사'를 자임했고,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장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되는 등 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굵직굵직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쇠고기 파동 당시 한 기독교 행사에서 촛불집회 일부 참가자들을 겨냥, "사탄의 무리들이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달라. 왜곡과 과장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군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하다 파문이 커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를 떠난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올 2월에는 친여(親與)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아우어뉴스'를 창간하며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