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6500배 늘어
과학기술처가 출범한 1967년 이후 40년 간 국가연구개발비가 6,500여배 증가하면서 경제ㆍ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은 19일 발간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 총람'에서 우리나라가 2007년 총 연구개발비(정부+민간)는 세계 7위, 경제활동인구당 상근연구원 수 8위,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수 12위, 미국 특허등록건수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0년 전 연구개발비는 48억원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31조3,014억원으로 6,521배나 늘었다. 연구원 수는 4,061명(인구 10만명당 1.3명)에서 40년 만에 28만9,098명(10만명당 59.7명)으로 71배가 됐다. 등록특허 수는 1967년 428건에서 2002년 4만5,298건으로 105배로 늘었다. 2007년 SCI 논문은 1981년(236건)보다 100배 이상(2만5,494건) 늘었다. 그러나 논문의 질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피인용 횟수는 1990년 1.24에서 2007년 3.44로 세계 30위 수준에 그쳐 질적 성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평가원은 또 40여년 간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의 사례로 DRAM, CDMA 등 100개를 선정했다. 1962년 최초의 원자로 트리가마크-Ⅱ를 가동한데 이어 흑백TV 생산(1966), 통일벼 개발(1971), 미니컴퓨터 개발(1975), 국산 헬리콥터 제작(1977), 고리원전 1호기 준공(1978) 등이 1960, 70년대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은 주요 성과로 꼽혔다. 1980년대에는 전전자교환기(TDX-1·1981), 1MD램(1986), 4MD램(1989) 개발 등으로 정보통신 강국의 기초가 닦였다.
1990년대에는 과학위성 우리별 1호 발사(1992), 1단형 과학로켓 발사(1993), 세계 최초 CDMA 상용시제품 개발(1994), 한국표준형 원전 건설(1995), 디지털TV 세계 최초 양산 및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 발사(1999) 등 항공우주와 에너지, 정보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성과가 나왔다. 2000년대에는 신형경수로 개발(2002), 이어도 종합해양기지 설치(2004), 삼성전자의 40나노급 32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 제품 개발 등이 성과로 꼽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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