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이 동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탐지ㆍ추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2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했던 존 매케인함(9,200톤급) 등 미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동해상에 계속 머물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4월 4~8일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 중 매케인함은 이달 28일 부산항에서 함장 이ㆍ취임식을 한 뒤 동해로 나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함장은 한국계인 '제프리 J 김' 중령이 맡는다.
이지스함에는 1,000㎞ 내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4개의 고정식 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미사일과 1.2초에 1발씩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 96기를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 북한이 발사하는 로켓을 요격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실제 요격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일본도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2척을 동해상에 배치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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