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직원들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하이닉스는 18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김종갑 사장과 정종철, 김준수 노조위원장 등 노ㆍ경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노경 공동 실천 결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회사는 수익성 제고와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또 노ㆍ경 양측은 '노경 공동 실천 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은 노동조합의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 회사의 수익성 제고 및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경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에 놓였던 2000년에도 노ㆍ경이 단결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17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낸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1987년부터 21년 동안 무분규 기록을 달성하며 노사문화 관련 대통령상을 받았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와 근로자는 하나라는 노사불이(勞使不二) 정신을 기반으로 노조와 사측이 모두 노력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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