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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란 현실로/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 조언 "기업가 정신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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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란 현실로/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 조언 "기업가 정신 가져야"

입력
2009.03.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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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식의 창업이야 말로, 폐업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주된 실패 요인을 '철저한 사전 준비 부족'에서 찾았다. 창업 전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 가는 탓에, 도산의 위험도 그 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홍원장은 "다양하고 차별화 된 사업 아이템도 없이,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만연된 풍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업종간 과당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며 "'남이 잘된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무분별한 모방형 창업은 위험 천만한 일"이라며 고 지적했다.

홍원장은 특히, 이 같은 섣부른 판단이 가져온 실패는 영세 자영업계에 두고두고 헤어나오기 힘든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사실도 제기했다. "틈새시장을 찾지 않고 몇몇 일부 인기 생계형 업종에만 창업이 몰리다 보니, 서로간의 수익성 악화만 초래되면서 폐업과 재창업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살깎이'식 출혈 경쟁에서 도태된 영세 자영업자들이 업종 전환과 함께 재창업을 시도하지만, 첫 사업 실패로 남겨진 일정 금액의 부채 상환 등에 대한 부담은 또 다른 폐업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창업과 업종 변환 때,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 활용 등이 절실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 자영업자들의 성공 여부는 창업 초기에 달려 있다"며 "중소기업청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진흥원 등에 소속된 전문 상담사로부터 경영 관련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영 전략 수립이 최우선 순위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해당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한 다음,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이젠 기존의 영세 자영업자들도 현재 운영하는 사업 서비스의 내용을 다양화하고 점포 운영방식 개선, 고객접점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생력을 끌어 올리려는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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