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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갯속의 PO

입력
2009.03.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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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티켓은 두 장. 후보는 세 팀이다. 2008~09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의 순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극도의 혼전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이틀. 마지막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향방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2일에나 가려지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7-93으로 패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8승25패가 되며 전날 선두 원주 동부를 잡은 안양 KT&G와 동률이 됐다. 공동 5위가 된 두 팀은 7위 창원 LG(27승25패)에도 0.5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KT&G와 전자랜드는 각각 1경기, LG는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1일 LG가 동부와, KT&G가 삼성과 일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자랜드와 LG가 각각 SK, KTF와 맞붙는다.

남은 일정으로 볼 때 최소한 두 팀, 경우에 따라서는 세 팀이 모두 29승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률을 이룰 경우 해당 팀간의 공방률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KT&G가 LG에 4승2패로 앞서고 있고, LG는 전자랜드에 역시 4승2패로 앞서있다. 또 전자랜드는 KT&G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세 팀이 먹이사슬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세 팀이 모두 29승25패, 혹은 28승26패로 동률을 이룬다면 세 팀간 상대전적까지 6승6패로 같아진다. 그러나 공방률에서 LG가 +12점, 전자랜드가 +3점, KT&G가 -15점으로 최종순위는 5위 LG, 6위 전자랜드, 7위 KT&G로 결정된다.

한편 KCC는 이날 승리로 31승22패가 되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서울 SK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오리온스를 연장접전 끝에 97-94로 꺾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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