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을 감시하는 로봇 잉어가 개발돼 내년 초 스페인 북부 히혼항 앞바다에 방사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에섹스대와 기계공학 회사 BMT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의뢰로 3년 여의 연구 끝에 오염 감지기를 장착한 로봇 잉어를 최근 개발했다. 잉어는 내장 기억 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유영하면서 선박이나 해저 수송관이 바닷물에 유해 물질을 유출했는지를 탐지하게 된다.
길이 1.5m의 로봇 잉어는 초속 1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으며 실제 물고기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수중 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원격 조정이 아니라 전자동으로 움직이며 제작비는 마리 당 2만9,000달러(약 4,000만원)에 이른다.
FT는 에섹스대의 후훠성 교수를 인용해 "로봇 잉어는 8시간 마다 재충전해야 하며 충전할 시간이 되면 방사 장소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바다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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