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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순방… 텃밭 다지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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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순방… 텃밭 다지는 홍준표

입력
2009.03.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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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요즘 폭 넓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가 18일부터 대구, 경남 창녕군 김해시,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권의 물줄기인 낙동강의 식수원 문제 해결사로 나선 것.

홍 원내대표는 특히 영남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관심을 모았다.. 18일 대구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나를 키워준 대구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최대 현안인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구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다닌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고향인 창녕군을 방문해 화왕산 참사 수습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저녁에 대구 영남고 동문회 모임에 참석했다.

19일에는 부산과 김해시를 찾았다. 그는 김해시에서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모가 6ㆍ25전쟁때 김해시에 피난왔으며 어머니로부터 김해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자격으로 전국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김해실내체육관을 찾아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이어 20일 부산의 상수도 취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도 방문했다. 남강댐 물을 활용한 광역상수도 건설에 대해 "남강댐 물 문제는 부산과 경남이 서로 이해하는 쪽으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 부경대에서 특강을 했다.

이 같은 홍 원내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큰 뜻을 품은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은 "임기를 2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향후 대권 및 장관직 도전 등을 위한 출발점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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