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신기원까지 이제 딱 두 계단 남았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가 않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팀은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 여기서 이기면 일본-미국전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는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6승1패의 성적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팀. 28명 중 18명이 메이저리거로 꾸려진 베네수엘라는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도 2승(1패)을 거뒀다.
특히 '킹 펠릭스'로 불리는 우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요주의 인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년 통산 39승(36패)에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으로 '쾌속 행진'을 하고 있다. 8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솎아낼 만큼 구위가 최상이다. 현재로선 에르난데스의 한국전 선발이 유력하다.
베네수엘라는 마무리도 든든하다. 지난해 62세이브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로 메이저리그 구원 역사를 새로 쓴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뒷문을 지킨다. 미겔 카브레라, 매글리오 오도네스(이상 디트로이트), 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 등이 주축이 된 '올스타급 타선' 또한 16팀 중 타율 3위(0.309) 홈런 2위(12개)를 기록할 만큼 활활 타오르고 있다.
한편 한국은 '대어 사냥'의 선봉에 우완 윤석민(KIA)을 내세웠다.
샌디에이고=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