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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교관 부부 탄생/ "체력 단련 도와주다 눈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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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교관 부부 탄생/ "체력 단련 도와주다 눈 맞았어요"

입력
2009.03.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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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 처음으로 교관 부부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해군 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에서 근무 중인 차경렬 상사(33)와 황지현 하사(28ㆍ여). 차 상사는 신병교육대 훈련 소대장이고, 황 하사는 부사관 교육대 훈련 조교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두 사람은 3년 전 인터넷 수영 동아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 문무대왕함 전탐(電探) 하사로 근무 중이었던 황 하사는 중학교 때부터 학교 수영대표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동아리에 가입했고, 차 상사 역시 스쿠버 2단계 자격증 보유자로 해양스포츠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

같은 해군으로 호감을 느끼던 두 사람은 마침 훈련 조교에 지원한 황 하사의 체력 단련을 차 상사가 도와주면서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결국 황 하사는 해군 사상 세 번째로 2007년 훈련 조교가 됐으며, 남자들도 어렵다는 조교 양성 과정을 이수한 뒤 부사관 후보생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들은 "해군 훈련병과 부사관 후보생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이 행여 부부싸움이라도 하는 날에는 교육생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결혼을 축하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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