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단 중소ㆍ벤처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합니다."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는 20일 희망제작소 주최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 희망제작소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불안한 한국 경제에 대한 해법으로 벤처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한국의 벤처 1세대이기도 한 안 교수는 "대기업 위주로만 시장이 구성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 지난 외환위기 때 모두가 경험했다"며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중소 기업과 벤처 기업 위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경기가 잠시 회복됐을 때도 대기업의 고용인력은 계속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 정책도 중소기업 지원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교수는 "빌 게이츠 같은 뛰어난 벤처 기업인도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공기업까지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기업계의 관행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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