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과 관련, 북한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자 2명의 억류경위와 소재파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 방송은 국무부가 북미 뉴욕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중국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평양 주재 스웨덴 공관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여기자 억류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해 언급을 피한 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측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되지 않겠느냐"며 "잡혔으면 우리 공화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이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케이블 네트워크 '커런트 TV'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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