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총 4조9,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55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일자리대책 관련 추경편성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일자리 나누기'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감원 대신, 휴업ㆍ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현행 583억원에서 3,653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992억원을 투입, 신규 무급휴업 근로자 6만명에게 3개월 한도로 평균임금의 4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초ㆍ중ㆍ고교 학습보조 인턴교사 2만5,000명을 채용하고, 중소기업에서 인턴 채용 시 임금의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등 총 3,052억원을 들여 청년층 일자리 제공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40만명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2조원을 투입하고, 직업 상담과 훈련ㆍ취업알선을 해 주는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확대 시행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만들기가 올해 정부의 최고 정책목표이기에 모든 예산을 줄이더라도 일자리와 관련된 것 만큼은 늘리겠다"며 "모든 공직자들은 새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일자리창출과 나누기, 실직자 재취업 및 생계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에 승리한 것과 관련, "일본이 얼마나 센 팀이냐. 그런데도 실전에서 붙으니까 한국팀이 세더라"며 "한국은 어려움이 닥치면 세다. (실직자) 여러분들도 어려움에 닥쳤지만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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