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사람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일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공 회장의 출생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고향으로 유명해진 경북 군위군이다. 김 추기경의 생가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군위군은 때아닌 특수를 누릴 정도다.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성지나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사공 회장은 1940년 이곳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대구로 전학 갈 때까지 죽 성장했다. 어릴 적 추억이 남아서인지 사공 회장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사공 회장은 "고향에 친척과 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고향 사랑 만큼이나 지방 경제에 대한 걱정도 컸다. 경제단체장으로서 사공 회장은 지방 경제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있어 앞으로 지방에 자주 내려가 중소업체들의 수출ㆍ경영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공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방 경제와 빈곤층은 더욱 힘들어진다"며 "한국일보의 내 고장 사랑운동을 계기로 지방 경제에 대한 배려와 그곳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이 더욱 확산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공 회장은 자리를 함께 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에게 "지방 경제와 소외 이웃을 돕는 데 기업이나 경제단체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며 "무협을 비롯 6만5,000개에 달하는 회원사들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행장은 "지방 중소기업이나 소외이웃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내 고장 사랑카드를 많이 써 달라"고 화답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