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하나의 산을 넘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리그 막판에 심하게 흔들렸다. 세터 권영민의 토스워크가 기복이 심한 데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 최강자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7라운드에서는 최약체 KEPCO45(11일)에 두 세트를 내주며 가까스로 이겼고, 삼성화재(15일)전에서는 0-3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88일 만에 1위 자리도 넘겨줬다.
현대캐피탈은 18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아 운 좋게 선두로 복귀했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관문인 LIG손해보험을 힘겹게 넘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09 LIG와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1(25-22 25-19 19-25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26승7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25승8패)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벌리며 1위를 지켰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22일), 신협상무(24일)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투지를 앞세운 LIG에 고전했다. 1,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권영민의 토스워크가 흔들리며 19-25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거미손' 윤봉우(12점)와 이선규(7점)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란히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LIG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를 3-2(20-25 25-17 25-23 14-25 18-16)로 물리치고 2위 추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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