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배됐을 때 자수할 걸 하고 후회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조합원들께 사죄한다."
3개월 여의 수감생활 끝에 19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 민노총 본부였다. 낮 12시쯤 도착한 그는 오후 3시50분쯤 중앙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민노총 1층 회의실에 들어가 10분 가량 발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주요 안건이 소속 간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특별위원회 보고서 채택 여부임을 염두에 둔 듯 "수배 중 일어난 불협화음은 모두 내 책임인 만큼, 나를 보호해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음달 1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가 들어설 텐데 모든 노조원들이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정원 부장판사는 이 전 위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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