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역의 대형 치과병원 2곳이 '내고장 사랑 운동'에 가세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참조은치과병원 김진호(46) 대표원장은 19일 '내고장 사랑 카드'에 가입했다. 의료진과 직원 등 병원 가족 58명도 동참했다. 이 병원은 의료서비스 소외계층에 대해 월 1회 무료 시술도 실시키로 했다. 병원 4층 참조은문화센터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김 원장은 "병원이 경제적 부를 쌓아 자기 배만 불린다면 진정한 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장은 본래 강원 영월 출신. 중학교 때 학업을 위해 정착한 청주시가 제2의 고향이다. 하지만 그의 청주 사랑은 토박이들보다 더 진하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2000년 충청권 최초로 북카페와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센터를 병원 안에 열었고, 충북도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협력병원으로서 학대받는 아이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청주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We Start 빈곤아동 무료진료' 운동을 펼치며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데이지엔치과 이성진(44) 원장과 의료진, 직원 등 20여명도 이날 카드에 가입했다.
이 원장 등 4명의 의사가 모여 2006년 개원한 데이지엔치과는 개원 이후 천안시내 공부방에 다니는 저소득층 어린이 500여명의 구강 검진과 무료 진료를 해 주는 등 사회공헌을 해 왔다. 또한 '풀뿌리 희망재단' 등 4개 지역 NGO를 후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카드 가입을 계기로 내고장사랑운동본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추천한 의료서비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월 1회 무료진료 및 시술 활동을 하겠다"며 "카드 사용액의 일부가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고 생각하니 절로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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