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에이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하면서 "에이즈라는 비극을 콘돔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17일 전했다.
교황은 이날 첫 순방지인 카메룬에 도착한 후 "콘돔의 사용이 오히려 에이즈 환자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영적인 깨달음, 고통을 겪는 환자들과의 우정 등에 해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성적 자제 등 성숙한 정신이 필요하다는 교황청의 기존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세계 에이즈 환자의 3분의 2(2,200만명)가 있으며 아프리카 각국 정부는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콘돔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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