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두뇌 역할을 할 연구ㆍ개발(R&D) 센터가 새로 마련됐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에서 구본무 회장, 강유식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서초 R&D 캠퍼스'를 준공했다. 구 회장은 준공식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흐름을 선도해야 한다"며 "LG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드는 중심에 R&D가 있다"고 역설했다.
2006년부터 2,600억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한 서초 R&D 캠퍼스는 지상 25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2만5,000㎡ 규모로 3,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한다. 서울에 위치한 공공기관 및 기업 연구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LG는 이곳에서 휴대폰, 디지털TV, 멀티미디어, 광저장장치 등 차세대 핵심기술과 디지털 융합제품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 서울 역삼동에 있는 LG전자 디자인센터도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기술 개발, 제품 기획 및 디자인이 한 군데서 이뤄지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서초 R&D 캠퍼스 완공을 계기로 우면동 전자기술원, 서울대 디지털TV연구소, 가산동 휴대폰연구소 및 가산 R&D캠퍼스를 연결하는 서울 R&D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서초 R&D캠퍼스에서 올해 연구개발성과 보고회도 열었다. 구 회장은 LG전자 등 11개 계열사에서 선보인 80여개 신기술 가운데 세계 최초로 전지 안전성 향상 분리막 기술을 개발한 LG화학 및 휴대폰 '데어'를 개발한 LG전자 개발팀 등 27개 연구팀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총 18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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