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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파견 정부팀ㆍ유가족 피습/ 공항 이동중 자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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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파견 정부팀ㆍ유가족 피습/ 공항 이동중 자폭 테러…

입력
2009.03.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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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폭탄 테러 희생자 수습을 위해 현지에 간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일행이 탑승한 차량이 18일 또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국인 대상 국제 테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현지시간) 예멘 경찰 차량 선도 하에 정부 관계자와 유족 등 한국인 7명이 나눠 탄 차량 2대가 예멘 수도 사나의 샤흐란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테러 공격을 당했다.

공항을 10㎞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차량 행렬에 뛰어든 예멘 청년이 경찰차와 첫 번째 차량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다행히 첫 번째 차량 유리창과 범퍼가 깨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었고 유족들은 무사히 출국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 예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지에 파견된 한국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자살폭탄 공격의 목표물이었다"고 밝혔다. AFP는 현지 보안관리의 말을 인용, "테러범은 20세 예멘 학생"이라고 보도했고, 예멘포스트는 테러범이 알 카에다 조직원이라고 전했다.

예멘에서는 15일 관광지 시밤에서 한국인 관광객 대상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한국인 4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와 시신 운구를 위해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이 17일 현지에 도착했고, 유족들이 시신을 운구해 이날 서울로 출발하려던 참에 2차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연이어 폭발 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중동지역 주재 우리 공관, 지사, 상사, 교민, 여행객들에 대해 각별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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