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라."
과자업계에 특명이 내려졌다. 쇼핑객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단번에 눈에 띄지 않는 제품에는 손길이 가지 않기 마련.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진열방식은 물론, 다양한 소품을 활용, 제품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 L마트에는 최근 오리온 초코파이 제품을 이용, 제작한 '돌하루방'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신제주 J마트에는 역시 초코파이로 만든 '트럭'이 매장을 들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초코파이 情 하우징 컨테스트'라는 주제로 오리온 영업사원들이 대형마트마다 직접 설치한 것이다. 다보탑 모양 등 문화재를 주제로 한 조형물도 인기다.
'연관진열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기법도 화제다. 유아전용과자 '닥터유 골든키즈'는 과자진열대가 아닌 분유매대 옆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분유와 유아용 과자를 함께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제크, 칙촉 등 7개 과자에 대해 제품을 개발한 연구원 얼굴을 제품 포장지에 넣어 보여주는 '연구원 실명제'를 도입중이다. '내 가족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로 제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제품 진열대옆에 광고 동영상과 제품 정보가 끊임없이 나오는 LCD모니터를 설치,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태 크라운은 남영동 본사 옥상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 자사 제품 광고를 끊임없이 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과제품은 충동구매의 성향이 강한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매출로 직결된다"며 "독특한 마케팅을 진행중인 관련 제품은 매장마다 3~4배가량 매출이 늘었고 9배까지 급증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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