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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퇴임후 캐나다서 첫 대중연설/ "오바마 비판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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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퇴임후 캐나다서 첫 대중연설/ "오바마 비판 안하겠다"

입력
2009.03.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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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미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는 상황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에 대해 침묵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시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최적의 후임자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당선됐을 때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바마는 나의 침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고 글로브 앤드 메일 등 캐나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발언은 체니 전 부통령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안보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나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칸 아메리칸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TV로 지켜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라며, 나는 정치보다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를 비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며, 오바마는 나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전화기를 들고 나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첫 해외 방문지이자 대중연설 데뷔 무대로 캘거리를 택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43분간의 연설을 통해 미군 총사령관으로서의 8년간 경험과 현재 평범한 시민으로서 즐기는 일상을 2,000여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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