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악가들이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폐막한 '2009 마리아 칼라스 성악 콩쿠르'를 휩쓸었다. 테너 이재식씨와 소프라노 이윤정씨는 각각 남녀 오페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리톤 이동환, 소프라노 윤정난씨는 나란히 남녀 오페라 부문 3위에 올랐다.
한국인 소프라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1999년 에스더 리 이후 10년 만이다. 이윤정씨는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던 중 독일로 유학, 현재 함부르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이 대회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추모해 그의 고국 그리스에서 열리며 오페라, 오라토리오&가곡의 두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도 칼라스를 기리는 콩쿠르가 있지만 국제음악콩쿠르연맹에 등록된 공식 콩쿠르는 아테네 대회뿐이다.
1차 DVD 심사, 2차 예선, 3차 준결선, 4차 결선을 치르며 심사곡으로 20곡을 요구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콩쿠르로 정평이 나 있어 성악인이라면 누구나 입상하고 싶어하는 꿈의 콩쿠르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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