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대출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액도 1년여 새 10조원 가까이 급증해 은행 건전성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은행들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월 말 현재 1.67%로 2007년 말보다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출 연체액이 1년 만에 9조6,000억원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대출 연체액은 같은 기간 3조9,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연체율이 0.92%에서 2.31%로 뛰었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7,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연체율이 1.0%에서 2.67%로 치솟으며 2005년 5월 말(2.80%)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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